[이데일리]지난해 서울서 노인 학대 976건 신고…친아들이 40.9%차지
기사입력 2015-05-06 06:01
지난해 서울시에서 976건의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며, 노인학대 10건 중 4건은 아들이 가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남·북부 어르신보호시설 등 어르신 보호전문기관 2곳에서 지난해 어르신 학대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로 신고·접수된 건수는 총 976건으로 이 중 학대로 판정된 어르신은 420명이었다. 신고는 관련기관 등을 통해 신고된 사례가 38.3%로 가장 많았고, 피해자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17.4%로 뒤를 이었다.
어르신 학대행위자는 총 482명으로 이 중 아들이 197명(40.9%)을 차지했다. 이어 배우자 82명(17%), 딸 74명(15.4%) 순이었다.
학대유형은 신체적 학대(35.7%)와 정서적 학대(36.9%)가 가장 많았고, 방임(13.6%)과 경제적 학대 (10.3%)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어르신 학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시보호시설 4곳과 어르신전문병원 2곳, 응급의료 기관 1곳을 지정해 긴급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일어나는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노인복지시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 현재 각 자치구에서 인권지킴이로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어르신 학대 전문상담전화(1577-1389)를 운영,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응하고 있으며,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인으로 구성된 사례판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노인이 학대받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도 개선, 처벌 강화,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어르신 학대의 심각성을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1층에서 ‘2015 어르신 학대예방 사진 및 카툰’ 전시회을 개최한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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